이창용 "체감물가와 CPI 간 갭은 구조적인 문제...평균 0.7%정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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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안정을 위해 체감물가를 낮추고 싶지만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간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11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주체별로 체감물가가 달라 취약계층은 고물가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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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안정을 위해 체감물가를 낮추고 싶지만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간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11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주체별로 체감물가가 달라 취약계층은 고물가에 더 취약하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생활물가와 저희가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차이가 있다. 평균적으로 0.7% 정도 된다"며 "물가가 올라가는 시기에는 더 빠르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그 이유에 대해 생활물가로 소비자가 쓰는 품목과 국민경제 전체가 쓰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처한 딜레마를 토로했다.
그는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유가와 에너지 가격과 생필품, 특히 식료품"이라면서 "에너지 가격은 에너지 의존도가 높으니까 할 수 없지만 식료품 가격은 굉장히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다. 우리는 식료품 수입을 거의 안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내 사정이 변하면 변화가 클 수밖에 없는데 식료품 수입을 하기 시작하면 농민 보호는 어떻게 하냐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며 "생활물가를 낮추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낮출 때 과연 수입 개방 없이 할 수 있느냐, 수입 개방을 하게 되면 어떻게 보상을 하고 구조적으로 전환할 거냐 하는 문제가 다 구조적으로 연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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