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국민 관심 속 의협 회장 선거운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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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필수의료를 하루빨리 살리자는 의료계 호소에 맞물려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년간 의협 선거를 지켜본 의료계 관계자는 뉴스1에 "(누가 되든) 차기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집중해야 할 일은 의대증원 문제"라며 "의사들은 투쟁을 바라고 있다. 여러 정책이 의사들의 영역을 빼앗는 상황이다. 정부가 하자는 대로 따르기만 하느냐는 불만이 쌓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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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용 부산경남 인의협 대표도 출마선언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역 필수의료를 하루빨리 살리자는 의료계 호소에 맞물려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16일부터 제42대 회장 선거 후보자를 접수하고 19일 후보자 명단을 발표한다. 3월 20일부터 3일간 1차 투표를 진행한다. 이때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5~26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가린다. 선거는 전자투표로 이뤄져 3월26일 저녁 개표와 동시에 차기 회장 당선인이 확정될 수 있다.
현재 의협에 회비를 내는 5만6000명 가량의 회원이 유권자로 추산된다. 의협 회장직은 제한 없이 연임할 수 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거센 대정부 투쟁 의지를 드러내는 후보들이 지지를 얻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2007~2010년 의협 회장을 역임한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제19~20대 새누리당(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낸 박인숙 울산대 의대 명예교수가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필수 현 회장의 재선 여부도 관건이며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등도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된다.
이들 5인은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을 강하게 반대하고 건강보험 수가체계 개편 등 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의협은 2020년 문재인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도 반발하며 최대집 당시 회장 주도로 총파업을 벌인 바 있고, 최근 이필수 집행부도 단체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필수 현 회장이 의대증원을 어떻게 막아내는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와 관련해 이필수 회장은 최근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주최한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의대증원 정책'을 겨냥해 "불합리한 의료정책의 위험성을 어느 때보다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년간 의협 선거를 지켜본 의료계 관계자는 뉴스1에 "(누가 되든) 차기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집중해야 할 일은 의대증원 문제"라며 "의사들은 투쟁을 바라고 있다. 여러 정책이 의사들의 영역을 빼앗는 상황이다. 정부가 하자는 대로 따르기만 하느냐는 불만이 쌓였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운용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대표(외과 전문의)가 "의대증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운용 부산경남 인의협 대표는 △일차의료·공공의료 강화 △의료본질을 훼손하는 의료영리화 중단 △의사 확충·노동시간 경감 △의료계 성평등 실현 △사회적 책무에 초점을 둔 의대교육 등 의료계 민주주의 강화와 다양성·투명성 제고를 공약으로 걸었다.
정운용 대표는 "지금 (의대증원을) 안 하면 20년 후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의대증원은 필요한데 숫자보다는 방식이 중요하다. 숫자는 개별적인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의협 선거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의사들에게 최선을 다해 설득해 의협을 민주적인 구조로 만들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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