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이원욱 “이재명·정성호 문자, 최순실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

김대영 기자 2024. 1. 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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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에 몸담았다가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한 윤영찬 의원과 윤 의원의 지역구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친명계는 윤 의원을 비롯한 원칙과 상식 탈당파를 맹비판하고 있지만 비명계는 총선 승리에 하나도 도움되지 않는 태도라고 맞서며 당의 내홍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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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징계 논의’문자에 날선 비판
“병상에서 주고받은 메시지에 경악
조언 아닌 가이드라인 제시한 것”

원칙과 상식에 몸담았다가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한 윤영찬 의원과 윤 의원의 지역구 ‘성남 중원’ 출마를 준비하는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친명계는 윤 의원을 비롯한 원칙과 상식 탈당파를 맹비판하고 있지만 비명계는 총선 승리에 하나도 도움되지 않는 태도라고 맞서며 당의 내홍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에서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 간 병상에서의 문자 메시지를 보고 경악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뭐가 다른가”라며 “조언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 소속 한 지역 정치인의 여성 비서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 부원장의 징계를 놓고 이 대표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돼 곤욕을 치렀다. 비명계 한 중진 의원도 문화일보에 “강성 친명 세력이 현 부원장을 옹호하면서 윤 의원을 맹비판하고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을 깎아 먹는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친명 원외 조직 ‘민주당 혁신행동’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 의원의 제명·출당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민주당 혁신행동에는 현 부원장이 참여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민주당 혁신행동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당이 통합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보니 회견장을 예약했던 양이원영 의원이 기자회견 취소를 결정한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당이 윤 의원을 제명·출당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화합도 중요하지만,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은 당 내부의 규율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야권이 더 단단하게 뭉쳐야 하는데, (원칙과 상식의) 탈당이 야권 분열로 비칠 우려가 상당하다”며 “탈당과 신당 창당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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