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성주 “검찰 권력으로 야당대표 제거 실패하자 직접 폭력 자행”

김상윤 기자 2024. 1. 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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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11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사건의 본질은 검찰 권력과 사법 제도에 의해 정적인 야당 대표를 제거하는 데 실패하자 직접 폭력이 자행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성주(오른쪽) 의원이 지난달 26일 민주당 공공·필수·지역의료TF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개호 정책위의장. /뉴시스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김 의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경찰의 발표 내용만 보면 테러가 아니라 의거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이 이 대표 테러범의 수사 결과에 대해 배후 없는 단독범행, 정치적 신념에 의한 범행이라고 발표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야당 대표 살해 의도를 가진 테러 행위에 이렇게 허술하게 대응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태를 적당히 축소하고 덮어놓고 가면, 정치적 증오가 폭력을 낳고 폭력은 보복을 부르는 야만의 시대로 들어설 것”이라며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져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경고한다. 수사를 원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재검토해 내용을 발표하고 관련된 내용을 전부 공개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말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이번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나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민주당은 “경찰이 이 대표 테러범이 국민의힘 당원 출신 태극기부대라는 사실을 감추려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이 정치 테러범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전모를 밝힐 핵심 정보를 숨겨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경찰은 당장 범인의 당적과 신상, 변명문, 작성 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범 여부도 수사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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