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10년 숙원' 풀었다…"IT 개발도 직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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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핵심 경영 과제였던 '신(新) IT 거버넌스'가 본격 시행됐다.
우리금융은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으로 운영해온 IT 개발을 '직접 수행'으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우리금융의 IT 업무는 자회사인 우리FIS가 대신해 맡아왔다.
앞서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보여주자"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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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간 50% 단축, 연 150억 절감"…'모바일' 경쟁력 확보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핵심 경영 과제였던 '신(新) IT 거버넌스'가 본격 시행됐다.
우리금융은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으로 운영해온 IT 개발을 '직접 수행'으로 전환했다고 11일 밝혔다.
1000여명에 가까운 IT 인력들이 우리은행·카드로 수혈되면서 약점으로 지적된 '모바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 IT 개발, 그룹사 위수탁에서 '직접 수행'으로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침내 '우리FIS' 인력들이 우리은행·카드로 배치되며 10년의 숙원사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간 우리금융의 IT 업무는 자회사인 우리FIS가 대신해 맡아왔다. 다만 금융과 IT의 통합이 필수적인 시장에서 위수탁 운영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IT 그룹 거버넌스'를 핵심 경영 과제로 선정했다. 우리금융의 미래를 위해 더는 IT 개편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1월 우리금융은 최대 난제였던 인력 이전 노사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지난 5일 우리FIS 인력 950여명을 우리은행과 카드로 재배치했다.
◇ "개발 기간 50% 단축, 연 150억 절감"
우리금융은 이번 개편을 통해 한 달 이상 소요되던 모바일앱 개발 기간이 2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주 개발을 줄이고 자체 개발을 확대하면서 연간 150억원의 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앱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에 돌입한다. 금융권 큰 화두로 부상한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도 연내 확대 시행한다.
우리금융은 또 여행·부동산·통신·부동산 서비스가 금융 거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토큰증권(STO)와 중앙은행발행디지털화폐(CBDC) 등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자산 시장도 적극 준비할 계획이다.
◇ "싱가포르개발은행 꼼꼼히 벤치마킹"
이날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솔직히 경쟁사와 대비해 디지털 분야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이번 개편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옥 부사장은 지난 2016년 싱가포르개발은행(DBS)가 IT 운영을 자체수행으로 바꾼 후 시가총액이 2.2배 상승했으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편을 진행하면서 DBS 사례를 꼼꼼히 벤치마킹했다"며 "IT 역량 내재화를 통해 완전히 다른 금융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보여주자"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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