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입된 군위 ‘TK 100년 이끌 글로벌 관문’ 만든다

20조 투자···규제 없는 ‘TK신공항프리존’ 조성
홍준표 "중남부 신경제권 이끌 거점 만들겠다"

사진제공=대구시

이종헌(가운데)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가 11일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대구시

[서울경제]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을 대구경북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신공항 관문’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이 나왔다.

군위에 최대 20조 원을 투자해 TK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 생활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신공항 인근에는 각종 규제를 없앤 ‘TK신공항프리존’을 조성, 국토 중남부 신경제권을 선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와 김진열 군위군수는 11일 대구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을 보면 우선 첨단산업을 담은 최대 30.7㎢ 규모의 신공항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한다. 이 산업지구는 대구‧군위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공항 배후산단 330만㎡의 9배가 넘는 파격적인 규모다.

동서 방향 산업벨트 형태로 1차에서 3차까지 최대 3개 단지를 만든다. 반도체, 미래차,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친환경소재, 미래 섬유 등 첨단산업과 연구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 특보는 “이 산업지구는 기업이 산단과 주거지를 직접 개발자 특성에 맞게 개발할 수 있도록 공영‧민간‧원형지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첨단산업지구 내에는 수소 연료전지발전, 지붕형 태양광은 물론 680MW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도입해 산단 입주 기업에게 값싼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공항‧산단 종사자 등이 정주하는 미래형 주거·산업 복합도시인 에어시티는 신공항 근접지에 12.5㎢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에어시티는 스마트시티, 중수도, 증기열을 이용한 지역난방, 친환경에너지 등이 적용되고, 신공항을 중심으로 신교통수단이 도입되는 미래형 도시로 건설한다. 조종사, 승무원 등의 교육·훈련을 위한 종합항공연수시설도 짓는다. 특히 신공항, 에어시티, 첨단산단 일대는 과감한 국내‧외 기업 유치 및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른바 ‘TK신공항프리존(TKAFZ)’을 조성해 세계적 경쟁우위를 갖춘 신성장 거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국방부와 지난해 12월 체결한 민·군 상생 업무협약에 따라 향후 군위가 대구 도심 군부대 이전지로 결정될 경우 군위 우보면 일대를 이전부지로 최종 확정하고 군부대 이전 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 이전지역에는 국군종합병원을 건립해 지역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대구 군위 외에도 경북 4개 지자체가 군부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복합 휴양관광단지 등 문화·관광 향유공간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종합계획은 군위가 TK 미래 100년을 이끌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공항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며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TK신공항 개항에 맞춰 군위를 중남부 신경제권을 이끌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