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감염병전문병원, 호남에 먼저 생겨…2026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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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국내 최초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목표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조선대학교병원) 입찰 공고를 11일부터 진행해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대규모 감염병 위기 발생 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예방 등 대응을 위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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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완공 예정, 올해 상반기 첫 삽
나머지 4개 권역도 2027~2030년까지 완공
질병관리청이 국내 최초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목표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조선대학교병원) 입찰 공고를 11일부터 진행해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대규모 감염병 위기 발생 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예방 등 대응을 위해 지정됐다. 보건복지부가 중앙(국립중앙의료원), 질병관리청이 5개 권역을 순차적으로 건립해 나갈 예정이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국가방역대책 일환으로 추진됐다. 공모를 통해 조선대학교병원이 지정됐다. 이번 입찰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는 총사업비 781억원(국비 582, 병원 자부담 199)이 투입된다. 연면적 1만3202㎡(약 4000평), 지상 7층, 지하 2층, 총 98병상(음압 병상 36개) 규모로 감염병 유행 시 감염 차단을 위한 독립건물로 지어진다. 202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주요시설로 감염병 신속한 진단을 위한 시설(CT 촬영실·검사실), 감염병 중환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를 위한 시설(음압 수술실·음압병실)과 감염병 대응 의료인력 교육·훈련실 등이 설치된다. 치명률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검사와 실험이 가능한 BL3(생물안전실험실)도 구축된다.
호남권은 감염병전문병원이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지역이다. 2017년부터 그 기능과 구성에서 다양한 검토과정을 거쳤다. 다만 총사업비 확정을 위한 단계별 절차 이행과 물가 상승으로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한 바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감염병 중환자 치료 병상 부족 등으로 감염병전문병원 확충 필요성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관계기관(질병관리청, 조달청, 광주광역시)과 조선대학교병원의 긴밀한 협력으로 사업 추진이 가속화됐다.
감염병전문병원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을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신종감염병 위기 시에는 중환자를 중점적으로 치료하고 시·도간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 등 권역 내 감염병 의료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평상시에는 감염병 환자 진단, 치료, 검사와 권역 내 공공·민간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교육·훈련을 실시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전문병원 완공 이전부터 감염병 의료 대응 체계를 조기 정립하기 위해 5개 감염병전문병원을 중심으로 각 시·도가 참여해 '권역완결형 신종감염병 의료 대응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지난해 4월부터 추진했다. 올해에는 이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나머지 4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설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미래 팬데믹 발생 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전문병원이 설립되는 나머지 4개 권역은 충청·경남·경북·수도권이다. 각각 경남권이 2027년, 충청·경북권이 2028년, 수도권에선 2030년에 감염병전문병원이 설립된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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