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내달 사우디 방산전시회… 한국, 중동 군수진출 교두보

정충신 기자 2024. 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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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체들이 최근 몇 년 새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방력이 강한 주요 국가들이 개최하는 국제 방산전시회 진출 횟수를 크게 늘리면서 K-방산의 중동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중동 국가 주최 전시회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이 K-방산에 큰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집트와 사우디, UAE 등 방산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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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전차·드론·경비행기 등 앞세워
중동국 방산전시 빠짐없이 참석

국내 방산업체들이 최근 몇 년 새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방력이 강한 주요 국가들이 개최하는 국제 방산전시회 진출 횟수를 크게 늘리면서 K-방산의 중동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중동 정세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중동 국가 주최 전시회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이 K-방산에 큰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집트와 사우디, UAE 등 방산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3’.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들은 사상 처음으로 EDEX에 참여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국방력이 가장 강한 나라이자 세계적인 무기 수입국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량의 4.5%를 차지해 전체 6위에 올랐다.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한 K-방산 품목은 경비행기였다. 앞서 이집트 공군은 40여 대의 알파 제트 훈련기와 미라지 등 노후 기체의 교체 수요가 발생해 KAI와 FA-50 수출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왔다. KAI와 이집트는 지난해 8월 이집트 피라미드 에어쇼와 10월 서울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최대 36대의 FA-50 수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월 2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최대 국제방산전시회 ‘IDEX 2023’에는 LIG넥스원, 풍산,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가했다. 이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화두는 ‘드론’이었다.

특히 현대로템은 현지에서의 운용성을 고려해 중동 환경에 최적화된 다목적 무인차량, K2 전차 등 맞춤형 지상무기체계 제품군을 전시하며 미래 잠재적 수요에 대응하고 영업 활동에 나섰다.

오는 2월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 2024’에도 국내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사우디 방위산업청이 주최하며, 첫 회인 지난해에는 참가 업체 600개 이상, 방문객이 6만5000명에 달했다. 2회 개최인 올해는 750여 업체 및 1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량의 9.6%를 차지해 인도(11%)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주요 무기 수입국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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