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한국 방산수출 전세계 9위… 20%가 중동지역에 집중돼

김유진 기자 2024. 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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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방위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성장해 전 세계 9위 수출국 위치에 올라 있다.

특히 많게는 한국 방산 수출의 20%가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는 중동 지역을 상대로는 더욱 큰 수출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2년 한국 방산 수출 규모는 173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한 군사안보 소식통은 "정확히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방산 수출의 많게는 20%가량이 중동으로 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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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대상국 다변화 괄목할 성과
4개국서 12개국으로 확대

한국의 방위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성장해 전 세계 9위 수출국 위치에 올라 있다. 특히 많게는 한국 방산 수출의 20%가량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되는 중동 지역을 상대로는 더욱 큰 수출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11일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조사 등을 종합하면,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4%로 9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74%로 10위 내 국가 중에서 1위다. 국방부에 따르면 2022년 한국 방산 수출 규모는 173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2023년에는 이보다 다소 감소한 130억 달러 수출이 이뤄졌지만 오는 2027년 방산 수출 4강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그간 정부가 이어온 방산 수출 국가 다변화 노력의 성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이 중동이다. 실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폴란드, 필리핀 4개국에 집중됐던 방산 수출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더해 12개국으로 늘었다. 수출액 규모 자체도 커지는 추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중동 주요국과의 경제협력 과제 연구’ 조사에서 “실제 우리나라 대중동 무기 수출은 2013∼2022년 10년 동안 10배가량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무기 가격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납품 속도가 빠른 것이 한국의 강점이다.

앞으로의 수출 성장 잠재력도 기대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한 군사안보 소식통은 “정확히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방산 수출의 많게는 20%가량이 중동으로 향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사우디, 카타르의 경우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높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사우디와 카타르의 국방비 지출이 세계 1·2위 수준으로 높아 우리 방산산업의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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