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2년간 40조원대 ‘수출 잭팟’… K-방산, 불황탈출 열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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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년 폴란드와 최대 40조 원대 무기 수출 계약으로 잭팟을 터뜨린 K-방산이 중동에서 방산 신시장을 개척해 침체에 빠진 경기회복의 효자 노릇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K-방산 중동 무기 수출은 중동 무기시장 '큰손'인 UAE와 사우디의 무기 수출 다변화 전략 등에 힘입어 지난 2013년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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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기수출 10년새 10배로
올 사우디 시장 UAE 앞지를듯
尹 ‘중동 2.0’ 협력시대 열어
공동무기개발 사업 지속 검토
2022∼2023년 폴란드와 최대 40조 원대 무기 수출 계약으로 잭팟을 터뜨린 K-방산이 중동에서 방산 신시장을 개척해 침체에 빠진 경기회복의 효자 노릇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방산이 제2 중동 특수 주력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월·10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중동 빅3 국가와 ‘중동 2.0’ 협력 시대를 열어젖히면서 K-방산이 제2의 중동 붐 개척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중동 지역 무기 수출은 최근 몇 년 새 급증하는 추세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K-방산 중동 무기 수출은 중동 무기시장 ‘큰손’인 UAE와 사우디의 무기 수출 다변화 전략 등에 힘입어 지난 2013년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났다.
LIG넥스원은 2022년 1월 UAE와 35억 달러(약 4조7300억 원) 규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단일 무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E와 약 2조 원대 차세대 차륜형 다연장로켓 천무(K-239) 수출 계약을 맺었다. UAE 무기 수출 계약은 모두 합쳐 6조 원대. 내친김에 한화시스템은 천궁Ⅱ 레이더 UAE 수출형 보급에 나섰다.
기존 관례에 비춰 UAE의 형제국인 사우디도 이르면 올 상반기 UAE 수입 규모를 훨씬 웃도는 천궁Ⅱ, 천무 등을 수입할 것이란 전망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른바 ‘강철비’로 불리는 K-239 천무가 사우디 군부대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아온 사우디 정부로서는 요격미사일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밀리에 1조 원대 천무를 수입해 일선 부대에 배치한 사우디는 후티 반군과 평화협상을 시작한 지난해 4월 예멘 국경에 있는 K-239 부대를 일반에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사우디가 수입한 천무는 사거리 80㎞ 유도탄인 239㎜ 로켓이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2022년 11월 한국을 방문할 당시에도 천궁 체계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월 이집트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2조 원 규모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방산이 UAE에 이어 이집트, 사우디 등 추가 수주를 노리며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이처럼 K-방산이 중동 등 국가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2022년 폴란드가 전체 방산 수출액 72%가량을 차지한 데 비해, 2023년 폴란드 외 지역 비중이 68%대까지 늘어난 것은 괄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한국과 중동 국가의 공동 무기개발 사업도 꾸준히 검토되고 있다. UAE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 중인 국산전투기 KF-21의 분담금 납부가 계속 지연될 경우 연체 분담금을 UAE가 대신 납부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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