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 8회 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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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8회 연속 동결이다.
지난해 1월 13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올린 뒤 8번째 동결 결정이다.
최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가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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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위기 심화땐 한은이 나설 것”
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 이후 8회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에서 금통위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13일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올린 뒤 8번째 동결 결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지속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 불확실성도 큰 만큼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을 점검하자고 금통위원 전원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가 다시 높아질 수 있고,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총재는 “위원들은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혀 금리 인하 시기가 상당 기간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이 총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이 불안하면 한은이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에도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목표치(연 2.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금리 동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3.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는 3.2%로 떨어졌다. 물가가 떨어지는 추세임에도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8월 2.4%에서 11월에는 2.6%로 0.2%포인트 높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관측도 힘을 얻어왔다. 최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가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 총재는 미국의 비트코인 ETF 상장 승인과 관련해 “그 뉴스를 보고서 비트코인이 투자재로 자리 잡았구나 생각했다”며 “비트코인이 화폐 대체재는 아니지만 위험한 투자자산으로서는 자리 잡은 것 같다. 바람직한 투자자산이냐는 변동성과 실질적 내재가치가 있는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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