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9명, 이낙연 탈당 만류…“분열의 길 이끌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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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을 예고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다.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강득구·강민정·강준현·신정훈 의원은 이날 오전 129명을 대표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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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강민정·강준현·신정훈 의원은 이날 오전 129명을 대표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는 5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민주화 이후 최장수 국무총리였다”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며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문제 삼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선거 기간에도 일주일에 몇 번씩 재판을 다녀야 해서 제대로 된 선거 지휘가 어렵다는 것인데,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대해선 단 한마디의 비판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이낙연을 키운 민주당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회견 직후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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