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신당하지 구당하냐…이준석 스타일 용납 않으면 3지대 결합 어렵다"

한기호 2024. 1. 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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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탈당해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1일 제3지대 규합 가능성 있는 정치인들에게 "구당(舊黨)이 아니라 신당(新黨)을 하는 거라면 구질구질한 행태를 하는 것에 저희가 동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통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대표 두 사람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진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가 얘기가 많다'는 물음에도 "그래서 그걸 부탁드리고 싶다. 저희가 하려는 게 신당이다. 구당을 하자는 게 아니다"며 "과거의 어떤 사례들로부터 반면교사를 좀 세게 삼으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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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월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길거리 당원 모집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탈당해 개혁신당(가칭)을 준비 중인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11일 제3지대 규합 가능성 있는 정치인들에게 "구당(舊黨)이 아니라 신당(新黨)을 하는 거라면 구질구질한 행태를 하는 것에 저희가 동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통첩했다.

천하람 창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제3지대 빅텐트 성사의 조건으로 "각자 베스트 컨디션이 돼야하고 합쳐지는 과정이 국민께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밀실에서 딱지치기 하며 비례대표 나눠먹기가 돼선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일 '화학적 결합'을 거론하며 "합당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1더하기 1이 과연 2가 될 거냐, 2까지 안 가도 1.7은 돼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께서 보시기에 흐뭇한 게 아닌 이상한 잡음이 나오고 멱살잡이하면 1더하기 1이 1.43 이하로 떨어진다. 0.7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전 대표 두 사람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진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가 얘기가 많다'는 물음에도 "그래서 그걸 부탁드리고 싶다. 저희가 하려는 게 신당이다. 구당을 하자는 게 아니다"며 "과거의 어떤 사례들로부터 반면교사를 좀 세게 삼으려고 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3지대 신당 세력 간 토론에 대해선 "무조건 참여하겠다"면서도 "서로가 뭔가 뜻이 잘 안 맞고, '명분'이 있게 '같이 안 한다'면 저는 오히려 그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거다. 각자의 지지를 지키는 데 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의 '마이웨이'도 시사했다.

그는 "과거 여의도 문법에 갇혀 있기만 해선 안 된다"며 "개혁신당 창준위원장들을 포함해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을 보면 템포가 여의도 템포보다 훨씬 빠르다. 남들이 보면 '당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무슨 지금 정책 발표냐, 뭐하냐 얘네들' 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이슈 있으면 너무 빠르게 치고 나가고, 모든 당 구성원이 합의하기 전이라도 방송에 나와 제 의견을 얘기한다"며 "그 스타일을 용납 안 해주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세력 규합 이전 개혁신당 자체의 정책 방향 발표 등을 이어가겠단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보수정당은 거부한다는 민주당 탈당파 일부 주장엔 "저희도 합리적 진보와 토론하고 대화하고 문 열어놓겠다고 그랬다. 합리적 보수와의 대화의 문도 좀 열어주셔야 되는 게 아니냐"면서 "키보드 배틀이 아니라 필요하면 토론해야 된다는 게 저희의 태도"라고 했다.

한편 천 위원장은 정의당 소속인 채로 '새로운선택' 창당에 동참한 류호정 의원을 비판해온 데 이어 "어제 류호정 의원이 (만난 자리에서) 저한테 그러더라. '천 위원장님 언제까지 저한테 뭐라 그러실 거예요'"라며 소위 '구질구질한 행태'를 지적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신당 다움'을 내세운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 각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과 오영환 의원에겐 "'양당에서 바꿀 수 없다' 해서 불출마 선언했는데 신당에 오셔서 출마하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공개적으로 한번 제안 드리고 싶다"고 영입을 공개 타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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