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신임 권익위원장 "미래 세대에 공정한 사회 물려주는 데 앞장"

취임사 "채용 공정성 강화, 청렴 교육, 부패 유발 요인 개선 등 예방조치"
"청탁금지·이해충돌방지법 운영하는 만큼 정치적 중립 무척 중요"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신임 위원장은 11일 "권익위가 부처 간 벽을 넘어 국민에게 불편·부당함을 주는 정책 개선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원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국민의 불편과 정책 개선 요구를 신속히 파악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위원장은 무엇보다 노동·교육·연금 3대 구조개혁과 저출생 문제 등 국정 현안에 항상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에게 공정사회를 물려줄 수 있도록 채용 공정성 강화, 청렴 교육, 법령상 부패 유발 요인 개선 등 예방 조치를 적극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부패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집중 점검해 조기 적발하고, 부패 신고나 공익 침해사건은 엄중 조사하라"면서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을 운영하는 만큼 정치적 중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특히 "항상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유 위원장은 "법조인으로서 우리나라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노력해왔다"며 "그간 경험을 살려 국민권익 보호와 청렴한 사회 구현이란 권익위의 사명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지체 장애 판정을 받은 유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변호사 등으로 일하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