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부동산 PF 정리해야 할 시점...태영건설은 '질서 있는 구조조정' 하나의 예"

이승연 2024. 1. 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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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해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부동산PF나 건설업이 크게 부실될 것에 대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낮아질지, 부동산 PF를 정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서 한계적인 PF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재 부동산 PF 위험이 증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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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지속되며 부동산 PF 위험 증대된 상황
태영건설 사태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 적어"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대해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부동산PF나 건설업이 크게 부실될 것에 대한 시발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일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낮아질지, 부동산 PF를 정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서 한계적인 PF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재 부동산 PF 위험이 증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제 금리가 높아진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까 추가적으로 (부실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고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며 "부동산 PF가 정리 안 되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 간 200여개 부동산 PF 중 적어도 10% 정도는 대주단을 통해 정리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태영건설은 부채비율이나 부동산 PF 보증 액수를 보면 다른 건설사에 비해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건설사 중에서도 위험관리가 잘못된 케이스인데 상대적으로 중견 건설사라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며 "정부가 말한 질서 있는 구조조정의 하나의 예로, 시스템 리스크로 변화할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이어 "이번 태영건설 사건에서도 우량 회사채라든지 문제가 없었다"며 "부동산 PF가 다 괜찮다는 건 아니지만 큰 게 뒤에 있는 것처럼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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