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신당창당 선언… 총선 D-90 ‘쪼개진 민주당’

이은지 기자 2024. 1. 11.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탈당을 선언하면서 야권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성명 기자회견을 주도한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회견 직후 취재진에 "이 전 대표는 탈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더욱 키웠다.

민주당 광주·전남 의원 28명도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규탄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의원 129명 규탄 선언
“이 前대표 탈당 아닌 은퇴를”
이낙연 전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탈당기자회견이 예고된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강득구(오른쪽 두번째)의원 등 민주당의원들이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아닌 ‘출당’이 마땅하다며 이 전 대표 등 탈당파 의원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탈당을 선언하면서 야권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규탄하면서 분당 사태가 당 내홍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 129명은 집단 성명을 내고 “이 전 대표는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 이 엄중한 상황 속에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촉구했다.

성명 기자회견을 주도한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회견 직후 취재진에 “이 전 대표는 탈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더욱 키웠다.

민주당 광주·전남 의원 28명도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규탄한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본지 통화에서 “호남은 민주당 분열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호남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 탈당으로 인해 분노한 호남 민심을 달래고 윤석열 정권 심판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전날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한 데 이어 이 전 대표까지 당과 갈라서면서 민주당은 총선을 3개월 앞두고 분당 위기에 휩싸이게 됐다. 향후 추가적인 탈당과 ‘제3지대’ 행보에 따라 야권 총선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과 함께 중도를 표방하는 ‘빅텐트’ 정당을 만들 경우, 민주당에 가까운 중도층 표를 가져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