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선그은 한동훈 "지금 당을 이끄는 건 저…공천은 제가 직접"

박소연 기자, 부산=박상곤 기자 2024. 1. 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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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저는 이 당에 아는 사람 없어 승리에 이점 있어…공정하고 설득력 있는 이기는 공천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1.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다. 저와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에 합류한 것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게 아닌가'란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그런 우려들은 기우였다 생각할 것이다. 제가 처음 여기 오기 전까지도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나"라며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책임지고 이 당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과 무관하게 당이 주도해서 4·10 총선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원내 비대위원을 선임한 기준으로 "다양한 구성을 했는데 장동혁 의원은 계파에 속해있지 않고 다양한 직종을 거치면서 합리적 일처리, 유능한 일처리로 평가받았다. 제가 근무해보니 그 평가가 틀리지 않단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종성 의원은 현역 중에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아는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철규 의원에 대해선 "인재영입위원장이었다. 공관위 활동 기간이 짧은데 결국 기존의 당이 준비해왔던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에 포함돼서 그 자료를 실제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비대위원 중 5명이 율사 출신인 데 대해선 "국회의원은 입법부이고 법률을 만드는 곳이다. 법률 전문가가 배제돼야 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지난 총선 비대위원을 역임한 유일준 위원을 재선임한 이유론 "짧은 시간에 좋은 공천을 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과거에 한 번 더 경험한 분이 득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한 경험이 있어서 강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은 모두 불출마하냐는 질문엔 "그런 규정이 있진 않다. 어제 그런 보도가 나왔는데 그 보도는 제가 나눈 대화는 아니다. 제가 공관위원들 모두 불출마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좀 이점이 있다. 저는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고 당 외에 있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라고 밀어줄 정도로 그렇게 멜랑꼴리한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공정해 보이는 공천, 실제로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 예를 들어서 몇 선 이상은 나가라, 저는 그런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일률적으로 말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출마하셔서 이길 수 있는 분들, 출마하실 명분이 우리 당에 있는 분들은 출마를 하셔야 한다. 어떤 일률적인 기준으로 나누는 식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기준을 사심없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1. /사진=뉴시스

전직 대통령실 참모, 장관들이 양지에 출마 의사를 보이는 데엔 "모두가 양지를 원하고 그걸 원하는 건 자유"라며 "국민들 보시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헌신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당내에선 재선 이철규 의원과 비례대표 이종성 의원, 장동혁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원 외부 인사론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유일준 변호사(전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 윤승주 고려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한국호텔외식관광경영학회 부회장,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가 포함됐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부산=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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