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까지 전국 돌며 10여회… 민생토론 집중하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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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 전후인 2월 초·중순까지 전국을 돌면서 10여 차례에 달하는 '민생토론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이 토론회를 윤석열 정부 대표 '정책 플랫폼'으로 구축, '민생·현장 중심'의 정책을 일관되게 펼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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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현장 중심 국정수행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설 연휴 전후인 2월 초·중순까지 전국을 돌면서 10여 차례에 달하는 ‘민생토론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실은 이 토론회를 윤석열 정부 대표 ‘정책 플랫폼’으로 구축, ‘민생·현장 중심’의 정책을 일관되게 펼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야권은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 남발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참신하고 재미있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 민생토론회를 생중계 방식으로 지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라며 “설 전에 일주일에 두 번씩 열릴 수 있고, 설 이후에도 추가로 개최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경기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를 겸한 첫 민생토론회를, 10일에는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두 번째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아이디어를 직접 내는 등 행사에 큰 애정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참모들이 써 준 딱딱한 원고를 읽는 대신, 키워드 몇 개만 적어가 현장에서 즉석연설을 펼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택’을 주제로 열린 두 번째 민생토론회에서도 “과거 검사 생활을 잠시 접고 변호사를 1년 하다가 다시 복직했는데, 그때 관사 녹물만 심하지 않았어도 제가 사표를 안 내고 근무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민생토론회가 하나의 ‘정책 플랫폼’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언제까지 만날 검토만 할 것이냐. 그러면 국민은 안 한다는 말로 이해한다. 이 부처는 하려는데, 저 부처는 핑계 대며 안 한다. 그러면서 정책 실행이 늦어지는 것”이라며 ‘스피드 행정’을 주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 등을 민생토론회에서 밝히자 “윤 대통령 눈에는 총선밖에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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