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가결돼도… 우발채무 등 발생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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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단 투표가 11일 진행된다.
금융권에선 되려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 실사 과정에서 태영건설의 추가 우발채무 발생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의 등장과 이로 인한 채권단과 태영 측의 힘겨운 '줄다리기'가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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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내일 오전중 나올 듯
채권단협의회 3개월 가량 실사
추가자금 투입 등 변수 가능성
“정상화 계획 통과 더 어려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채권단 투표가 11일 진행된다.
태영그룹이 TY홀딩스 지분 담보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수용한 데다, 부동산 PF 위기를 잠재우려는 금융당국의 의지도 강해 가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권에선 되려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 주목하는 분위기인데, 실사 과정에서 태영건설의 추가 우발채무 발생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의 등장과 이로 인한 채권단과 태영 측의 힘겨운 ‘줄다리기’가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 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산은이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자는 609개다. 채권자는 12일 0시까지 팩스나 이메일로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산은은 전체 집계를 마치면 투표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이르면 12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된다. 산은과 은행권의 태영건설 관련 채권 보유 비중은 33% 수준이고, 건설공제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민연금 등의 채권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금융당국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자 비중이 무난히 75%를 넘길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에 태영그룹이 추가적인 자구안을 제출하며 채권단을 설득해 왔고, 채권단도 이런 자구안을 수용하는 기류여서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금융권에선 오히려 워크아웃 개시 이후에 주목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단협의회는 즉각 태영건설 실사에 나서 정상화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4월 11일쯤 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5월 11일쯤 계획 이행을 위해 태영건설과 특별약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제는 3개월가량 진행되는 실사 과정에서 사업장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 작업과 함께 그간 채권단과의 협의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우발채무를 발견하거나,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안에 더해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할 경우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원래 워크아웃 개시 이후가 더 어렵다”며 “석 달 후 정상화 계획을 통과시키는 일은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고, 자구안 이행을 둘러싼 채권단과 태영 간의 매우 힘겨운 줄다리기가 몇 개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태영그룹과 대주주가 약속한 자구계획을 하나라도 지키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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