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에 내린 자원입대 결정, 내 인생 최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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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대학 2학년생이던 21세에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어 "태극기가 새겨진 대한민국 군복을 당당하게 입은 군 복무 경험은 제게 정말로 소중하며, 내 가슴 속에 태극기를 더욱 깊이 아로새겨 주었다고 믿기에 나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복무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국적회복과 입대를 한 스스로가 정말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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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 흐르는데 軍안가고
대한민국을 조국이라 부르겠나
‘태극기 군복’ 입은 경험 소중
저의 결심, 절대로 후회 안 해”
“브라운 대학 2학년생이던 21세에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어머니가 미국 시민권자라 태어날 때부터 한국·미국 국적을 동시에 보유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나성원(2공병여단 도하중대 복무·사진) 예비역 병장은 미국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재학 시절 군 입대 결정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황금 같은 청춘의 2년을 왜 군대에서 버리려 하느냐. 남들은 어떻게든 안 가려고 하는 군대를 왜 자원해서 가냐며 후회할 것이라 충고했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데 병역의 의무를 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나의 조국이라고 당당히 부를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고민했다”고 당시 심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태극기가 새겨진 대한민국 군복을 당당하게 입은 군 복무 경험은 제게 정말로 소중하며, 내 가슴 속에 태극기를 더욱 깊이 아로새겨 주었다고 믿기에 나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복무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국적회복과 입대를 한 스스로가 정말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나 씨는 일제강점기 항일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증조 외할머니가 독립유공자로 지정돼 다시 국적을 회복할 기회가 찾아오자 부모와 주위 반대에도 21세에 대한민국 국적을 3년 만에 되찾고, 6개월 뒤인 2021년 2월 논산훈련소에 입대했다.
병무청은 나 씨처럼 대한민국 군인이 되지 않아도 되지만 입대한 영주권자 자원 입대자가 2023년 누적기준 8000여 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병무청은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 신청자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4년 자원자는 38명에 불과했지만 2020년 704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K-팝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우리 문화와 국가 경쟁력 향상 등 교민사회의 모국에 대한 자긍심과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통해 병역이행 정보를 적극 제공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병무청이 올 초 발간한 자원병역 이행자 체험수기 ‘2023 대한사람 대한으로’에는 ‘내 인생에서 되찾은 나의 태극기’ 수기로 최우수상을 받은 나 씨 등 6명의 사연이 소개됐다. 장려상 수상자인 오창윤 일병(1510부대 2작전지원중대)은 “‘나이 서른’ ‘미국 생활 17년’ ‘외국계 금융회계사’ ‘안정적인 삶’ 등 미국에서 자리 잡아놓은 많은 것들을 뒤로하고 ‘군 입대’를 선택하자 가족, 친구 모두가 만류하기 바빴다”며 “이 결정에는 사실 심금을 울릴 만한 애국심에서 비롯했다기보다 큰 굴곡 없이 살아온 인생에 한층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으며 소대장 훈련병이 된 뒤 언제나 함께 맞서 싸울 수 있는 ‘전우’들을 알게 돼 군 복무에 감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병무청은 “해외에 체재 중인 병역의무자의 편익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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