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받은 ‘세한도’ 등 1671점 내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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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편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歲寒圖·위 사진)'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12일 특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오전 언론공개회를 열고 새로 단장한 기증관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한 '세한도'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윤동한 회장이 기부한 '수월관음도'는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5월 5일까지 특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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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선생 청동투구 등도
새로 개편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에서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歲寒圖·위 사진)’와 고려불화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12일 특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오전 언론공개회를 열고 새로 단장한 기증관의 모습을 공개했다. 2022년 12월 먼저 문을 연 ‘기증 오리엔테이션 공간’ 옆에 새롭게 마련된 ‘기증 주제 전시 공간’에는 기증자의 사연이 담긴 토기와 도자기, 금속공예품, 목가구, 서화, 근현대 판화에 이르는 총 1671점의 다양한 기증 문화유산이 전시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손기정 선생이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부상으로 받은 그리스 청동 투구(보물)와 문화재 수집가 이홍근 씨가 기증한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병’(보물·아래 사진), 이근형 기증 ‘이항복필 천자문’(보물), 국립중앙박물관회 기증 ‘나전경함’(보물), 송성문 기증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제15’(국보) 등이 있다.
미술품 소장가 손창근 씨가 기증한 ‘세한도’와 한국콜마홀딩스의 윤동한 회장이 기부한 ‘수월관음도’는 기증관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5월 5일까지 특별 공개된다. 세한도는 추사가 자신의 고통을 거친 필선으로 표현한 걸작으로, 한때 일본인 손에 넘어갔다가 국내로 다시 돌아왔다. 손 씨는 부친 손세기 선생과 함께 대를 이어 모은 300여 점의 유산을 조건 없이 기증해 주목받은 바 있다. 수월관음도는 관음보살의 거처와 형상을 묘사한 회화로, 윤 회장이 일본의 소장가로부터 사들인 후 박물관에 기증했다.
김혜경 학예연구관은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잘 전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전시실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기증 유물에 담긴 서사에 주목하면서도 전시의 매력도를 높여 기증관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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