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위기’ 확산에 신용등급 우수 대형건설사 분양 아파트 눈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건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PF는 사업의 미래가치를 걸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자금을 미리 빌리는 까닭에 주택사업 비율이 높은 건설사에게 PF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개발 계획이 틀어지면 대출도 부실에 빠질 수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4분기 기준 부동산PF 대출잔액(채무보증 제외)은 134조3000억원, 연체율은 2.42%에 이른다. 대출잔액은 2022년 말(130조3000억원) 대비 4조원이 늘었고, 연체율은 2022년 말(1.19%) 대비 0.24% 상승했다.
최근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설사가 나오면서 또 다른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하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은 올해 다수 건설사들에 대해 신용등급(전망 포함)을 하향 조정했다. 분양경기 위축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신용평가사 3곳은 판단했다.
금융기관들도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브릿지론 전환 등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수요자들도 신용등급이 우수한 건설사의 공급 주택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경색에 따른 PF 대출 상환 위험이 증가해 유동성 위험까지 커지게 되면 준공 시기가 지연되거나 자칫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향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어렵게 되면 건설사들의 자금난은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여파가 부동산 업계를 넘어 수요자들에게 번질 수도 있다”면서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를 찾게 되는 양극화,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먼저 DL이앤씨(신용등급 AA-)는 1월, 강원 원주시 판부면 일원에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2회차 물량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 59~102㎡ 총 572가구 중 전용 84·102㎡ 222가구 규모다.
1회차 성공 분양을 기념해 2회차 청약 신청자에게는 무상 발코니 확장 혜택을 제공한다. 2회차 물량의 경우 전 가구 백운산 조망은 물론, 넓은 동간거리, 수려한 조경설계 등을 통해 쾌적한 정주여건을 누릴 수 있다. KTX중앙선을 이용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여주~원주 복선전철(2027년 완공 예정)과 수서~광주 복선전철(2030년 완공 예정)까지 개통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신용등급 AA-)·포스코이앤씨(신용등급 A+)은 이달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2개 단지, 총 2667가구 중 지하 5층~지상 35층 전용 84~178㎡ 1668가구로 구성된 2단지를 우선 분양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입주민들은 대규모 정원을 내집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고 병원·마트 등 각종 편의시설과 초·중·고교도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신용등급 A)과 DL건설(신용등급 A-)도 이달 각각 경기 부천시 송내동 일원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서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송내1-1구역 재건축),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장암생활권3구역 재개발)을 공급한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1045가구 중 전용 49~59㎡ 22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송내IC가 가깝다.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총 815가구 중 전용 52~84㎡ 4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근의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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