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금리 추가인상 필요성 이전보다 낮아져"

이미선 2024. 1. 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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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금통위는 약 1년간 의결문 마지막에 물가와 가계부채 등의 흐름을 변수로 언급하며 "(이런 요소를)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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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개최된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 사태 등의 해외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 논의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 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만큼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약 1년간 의결문 마지막에 물가와 가계부채 등의 흐름을 변수로 언급하며 "(이런 요소를)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하지만 이번 의결문에서는 '추가 인상'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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