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출연료 4~5만원 받을바엔 프리 선언하라고?"..지상파 억대 연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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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출연료는 4~5만원"이라고 말해 논란이 거세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10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출연료에 대해 "1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출연료가 4~5만원 사이다"라고 말했다.
아나운서들에게 "출연료 그렇게 받을 바엔 프리 선언하라"고 쉽게 말 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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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출연료는 4~5만원"이라고 말해 논란이 거세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10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퇴사 하신 줄 알았다'는 말에 김대호는 "아니다. 지금도 MBC 아나운서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프리 선언 하신 거 아니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절대 아니다. 열심히 하고 있다. MBC 외 외부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프리 선언 한 것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현재 고정 프로그램이 7개다. 파일럿 프로그램도 있고 그 외에 외부 활동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빠지고 나서는 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전에는 아나운서들이 하는 업무가 있다. 라디오 뉴스, 사내 행사 진행, 제작 발표회 사회 등을 기본적으로 소화한다"고 말했다.
출연료에 대해 "1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출연료가 4~5만원 사이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저 신인 때도 단역 출연하면 6만원 정도 받았다"고 말하자, 김대호는 "저희는 월급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같은 김대호의 발언에 "출연료가 너무 적다"부터 "빨리 프리 선언해라"는 등 오지랖 넓은 조언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많은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을 하면서 이유로 "적은 출연료"를 들기도 했다. 또 "프리 선언을 한 후 출연료가 몇 배로 폭증했다"는 말이 예능의 단골 소재로 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비교 기준이 틀렸다. 출연료만 받은 프리랜서들의 기준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나운서는 방송 출연이 주 업무인 엄연한 직장인이다. 월급이 주 수입원이고 출연료는 부가 수입일 뿐이다. 명목상 방송을 출연하기 위해 개인이 준비해야하는 비용을 보전해주는 차원이다.
김대호처럼 MBC의 차장급 평균 연봉은 1억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기타 수당 등을 합치면 1억원이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프리선언을 하는 순간, 사직서가 수리되는 순간부터 기본 수익은 0원으로 떨어진다. 연간 1억이 넘는 돈을 고스란히 포기하는 것이다. 여기에 방송을 위한 준비 역시 개인 돈으로 충당해야하고 자신을 원하는 수요가 적어서 수입이 낮다면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나오면 춥다"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아나운서들에게 "출연료 그렇게 받을 바엔 프리 선언하라"고 쉽게 말 할 수 없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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