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박정권 “똑똑한 척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엔 독하게 질책”

정세영 기자 2024. 1.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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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척하지 않겠습니다."

박정권(사진) 전 SSG 코치가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MBC스포츠플러스는 10일 박정권 전 코치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박 위원은 "부담은 크게 되지 않는다. SSG의 중계에선 더 깊이 있는 해설을 할 수도 있다. 단순하게 접근하고 싶다. 박정권의 해설만큼은 깊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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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야 넓히고 싶어 도전
담담하고 솔직하게 경기분석
최대한 깔끔하게 전달할 것”
현역때도 유쾌한 입담 유명

“똑똑한 척하지 않겠습니다.”

박정권(사진) 전 SSG 코치가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MBC스포츠플러스는 10일 박정권 전 코치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박 위원은 지난 2004년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다 2019년 은퇴했다.

현역 시절 박 위원의 별명은 ‘미스터 옥토버’. 가을야구에서 유독 맹활약을 펼쳐 붙여진 별명이다. 실제 박 위원은 포스트시즌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에 11홈런, 40타점으로 활약하며 소속팀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3번의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산 KBO리그 성적은 1308경기에서 타율 0.273에 178홈런, 679타점. 특히 박 위원은 현역 시절 말보다 행동을 앞세웠고, 선수단을 틀어쥐는 장악력, 지고는 못 사는 승부근성으로 팀을 이끌었다.

박 위원은 10일 밤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11월 말쯤 최종 거취가 결정됐다. 20년 가까이 뛴 팀에서 나오는 것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면서 “야구를 하면서 해설위원에 관심이 있었고, 주변에 추천도 많았다. 무엇보다 야구를 보는 내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 그래서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현역 시절엔 유쾌한 입담으로 유명했다. 덕분에 SSG 선수들과 프런트 사이에서 ‘해설가로 변신이 유력한 선수’를 꼽을 때 늘 1순위로 거론됐다. 박 위원은 “사석에서 말하는 것과 방송은 다르다. 최대한 깔끔하게 전달하겠다”면서 “내가 똑똑해 보이기 위해 포장은 하지 않겠다. 요즘은 야구 전문가들이 많고, 팬들의 수준도 대단하다. 상황을 포장하지 않고 담담하고 솔직하게 분석하는 해설위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SSG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9개 구단을 두루 살펴야 한다. 이를 두고 박 위원은 “부담은 크게 되지 않는다. SSG의 중계에선 더 깊이 있는 해설을 할 수도 있다. 단순하게 접근하고 싶다. 박정권의 해설만큼은 깊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구 선배로 야구장에서 프로답지 못한 플레이나 잘못된 행동엔 반드시 질책하겠다. 그런 상황이 나오면 독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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