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후티 반군 민간상선 공격 규탄 결의안 채택…러 "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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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현지시간) 예멘의 친(親)이란세력인 후티 반군의 민간상선 공격행위에 대해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이 작성을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후티 반군은 즉각 국제 교역과 자유항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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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나포한 '갤럭시 리더'·선원 석방 촉구…이란 관련 언급 없어
(워싱턴·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김현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일(현지시간) 예멘의 친(親)이란세력인 후티 반군의 민간상선 공격행위에 대해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공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이 작성을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후티 반군은 즉각 국제 교역과 자유항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결의안은 또 후티가 지난해 11월19일 나포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와 선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결의안에는 선박을 보호할 각국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 대신,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와 권리를 확인하고 유엔 회원국이 국제법상 항행권과 자유 침해 등을 포함한 공격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법에 따른 회원국의 권리에 주목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결의안은 후티 반군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그간 이란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첨단 미사일과 드론 등을 후티 반군에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결의안은 다만 안보리 결의에 반하는 후티 반군과의 모든 무기 거래를 규탄하고, 후티의 추가 공격 수행에 필요한 물자 획득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협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이날 결의안은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의 찬성을 채택됐다. 러시아와 중국, 모잠비크, 알제리 등 4개국은 기권했다.
러시아는 수정안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하자 결의안에 가자지구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아랍 대표단을 포함해 많은 대표단의 끈질긴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의안) 문서에 홍해 불안정의 진정한 주원인인 가자지구의 비참한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점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후티 측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에 강력 반발했다. 무함마드 압둘 살람 후티 대변인은 유엔 결의안이 "정치 게임"이라며 오히려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 하에 홍해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민간 선박들에 대한 공격을 가해 왔다.
한편,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한국은 안보리 산하기구인 예멘 제재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예멘 관련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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