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 정상회의 총선 이후에?…조태열 "추론 가능, 조속한 시일 내"

김지훈 기자 2024. 1. 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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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미 동맹이 대북 억제보다 대화에 주안점을 두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11일 말했다.

조 장관의 방중과 한중 외교장관 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젠간 (중국을) 가야될 것"이라며 "외교 일정과 상대방 스케줄에 맞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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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한미 동맹이 대북 억제보다 대화에 주안점을 두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11일 말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오는 4월 우리나라의 총선 등을 감안해 5월 이후에나 열릴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북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하며 "북한이 계속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어 대화를 생각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조 장관은 "북한 스스로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억제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조 장관은 "북한이 만약 태도의 변화 조짐을 보인다면 당연히 대화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당연히 대화의 길이 우선순위는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일중 정상회의의 5월 이후 개최설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그런 추론이 가능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3국 간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속히 시일 내에 한다'는 공감대와 양해가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의 방중과 한중 외교장관 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젠간 (중국을) 가야될 것"이라며 "외교 일정과 상대방 스케줄에 맞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유엔 차원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인권 상황을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와 관련해 서면질의를 제출한 사실도 밝혔다. 이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가 전면적으로 다뤄질지 주목된다. UPR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번갈아 자국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회원국들로부터 심의받는 제도다.

조 장관은 "오늘 서면질의를 냈으며 그 내용은 곧 공개될 것"이라며 "23일 문제 제기(현장질의)할 때 마땅한 우리 입장에 따른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4년만에 외교부로 돌아온 소회에 대해서는 "장관이 돼 다시 돌아올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감회가 새롭다"면서도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여러 중압감을 견뎌내면서 제가 해야할 일을 해서 외교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레거시(유산)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

2기 외교부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전임장관이 한미와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잘 다져놨기에 그 닦아 놓은 길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것이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완할 부분도 있을테니 눈을 돌려 새로운 가시적인 성과를 착실히 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에는 김홍균 1차관과 강인선 2차관을 비롯한 실장급 간부들이 함께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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