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대 공항’ 가덕도신공항 청사진 발표
2040년 국제노선 100개·국제환승노선 150개
박형준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 기폭제”
‘세계 50대 공항’을 목표로 한다는 가덕도신공항의 청사진이 나왔다. 100개 국제노선·150개 국제환승노선 운영이 목표이다.
부산시는 11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함에 따라 부산이 지향하는 가덕도신공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추진 과제를 대외에 공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남부권 글로벌 관문 공항’이라는 비전과 아시아 복합물류 허브공항, 세계 50대 메가 허브공항, 글로벌 초광역 공항경제권 구축, 지방정부와 함께하는 공항 등 4대 전략을 선포했다.
부산시는 2040년까지 국제선 100노선의 공항으로 운영할 경우 세계 5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가허브공항 순위를 보면 2019년 기준으로 런던 히스로 공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 첵랍콕(10위), 한국 인천(11위), 일본 하네다(22위), 중국 상해푸동(25위), 인도 뭄바이(50위) 등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으로서 가덕도신공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덕도신공항 비전과 전략을 지역 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서 미래 항공수요에 적극 대비하고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하는 기능을 맡는다. 남부권 주민의 여객·화물처리비용이 감소해 연간 1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과 시간비용의 절감이 예상된다.
가덕도신공항은 애초 2035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2029년 12월 조기 개항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건설공단이 설립되고 공사를 발주하며 오는 12월 착공한다. 1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공항 규모는 667만㎡(201만 평)로 활주로(3500m), 계류장(74대), 여객터미널(25만8000㎡), 주차장(1만1000대), 물류시설 및 상업시설 등 공항지원 시설부지(126만㎡) 등이 들어선다.
가덕대교~신공항(9.3㎞)의 4차로 도로와 부산 강서구 구랑동~신공항(16.5㎞)의 지하복선철도가 건설된다. 연안여객터미널과 수직이착륙장도 시설부지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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