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승인에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 입지 좁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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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거래소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거래소의 존재가 위협받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모닝스타의 북미 전략연구 책임자인 브라이언 아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가상화폐거래소의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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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거래소 신규 계정 성장 둔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거래소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이 거래소에 가입해 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코인베이스 등 가상화폐거래소의 존재가 위협받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400%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ETF가 승인이 된 지금부터는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의 이유는 투자자들이 더이상 거래소를 통하지 않아도 비트코인 등에 투자가 가능해져서다.
가상화폐거래소는 코인을 보관하는 수수료가 수익의 원천이다. 지난해 3분기 코인베이스의 수수료 수익은 전체 순수익의 46%를 차지했다. 단기적으로는 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성장할 수 있어도 시장에 뛰어들게 되는 초보 투자자들이 직접 거래보다는 ETF를 통한 거래로 시작할 가능성이 커 가상화폐거래소는 기존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의 분석가들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5년 이내에 전 세계 가상자산 공급량의 10%인 약 3000억달러(394조원)가 ETF로 관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금융서비스업체 모닝스타의 북미 전략연구 책임자인 브라이언 아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가상화폐거래소의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도 “초보 가상자산 투자자가 ETF를 통해 접근함으로써 코인베이스 등의 신규 계정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코인베이스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CNBC에 보관 수수료 외에도 회사가 대행사 거래, 매칭 및 결제, ETF 발행자에게 자금 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돈을 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소 시장 위축 평가를 일축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인베이스 관계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촉매제가 돼 자산의 신뢰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높이며 새로운 참여자와 기관을 암호화폐 경제에 도입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크인베스트먼트와 인베스코, 피델리티, 발키리 등 이번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한 다수 자산운용사들은 모두 일정기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거래소의 손실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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