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서 전차대 유구 출토

김동영 기자 2024. 1. 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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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에서 과거 협궤용 기관차 등의 방향을 전환 회차시키는 데 사용한 회전식 설비인 전차대 유구가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발굴 현장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구 송도역사 북서측 일원으로 지난해 10월 1000㎡에 대한 시굴 조사 과정에서 협궤열차 전차대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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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연수구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출토된 전차대 유구. (사진=연수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연수구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에서 과거 협궤용 기관차 등의 방향을 전환 회차시키는 데 사용한 회전식 설비인 전차대 유구가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발굴 현장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구 송도역사 북서측 일원으로 지난해 10월 1000㎡에 대한 시굴 조사 과정에서 협궤열차 전차대가 발견됐다.

이에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삼성물산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자문위원회 의견을 거쳐 지난해 11월17일까지 520㎡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발굴 지점인 구 송도역은 경기도 수원시부터 안산시·시흥시를 지나 인천광역시까지 운행됐던 수인선 협궤철도의 종착역으로 1937년 개통돼 1995년까지 운행됐다.

수인선 협궤철도는 원래 남인천역이 종착역이었으나, 1973년에 송도에서 남인천까지 구간이 운행 중지됨에 따라 이후 송도역이 수인선의 종착역 역할을 해 왔다.

이에 남인천역에 있었던 전차대가 송도역으로 이전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1995년 수인선 폐선까지 사용되다가 협궤철도가 철거되는 과정에서 함께 복토됐다.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 (재)한울문화재연구원 조사 결과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가 옛 모습 그대로 나타났고, 전차대와 차고지를 잇는 선로 일부도 확인됐다.

전차대는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 내에 강판으로 된 바퀴 달린 보(트러스)를 설치하고 그 중심에 회전축을 만들어 콘크리트 구조물 하단에 부설한 원주 레일 위를 회전 운전시킬 수 있는 형태로 확인됐다. 특히, 보(트러스) 측면에는 회사와 제작연도 등을 알 수 있는 표지판이 있으며 ‘AMERICAN BRIDGE COMPANY NEWYORK U.S.A 1905’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전차대는 1905년 제작된 국내 유일의 협궤용 증기기관 열차 운영 구조물 유구로 시행자와 협업해 전차대를 인근에 있는 급수탑과 함께 보존 처리과정을 거쳤다"며 "구 송도역사 복원사업 대상지 문화공원으로 이전해 송도역과 관련된 일상을 추억하고 역사를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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