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훔쳐 타고 집에 불까지 지른 10대

김석모 기자 2024. 1. 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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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방화사건 현장.(서천소방서 제공)/뉴스1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가정집 주택에 불을 지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11일 현조건조물방화·절도·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A(10대)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전 3시 31분쯤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 한 주택 마당에 있던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오토바이에 불을 붙인 A군은 불이 집에 옮겨붙는 모습을 보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 불로 오토바이와 주택 두 동 중 한 동이 모두 타고, 한 동은 일부만 탔다.

주택에 살고 있던 90대 노인과 60대 아들은 불이 번지기 전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방범카메라(CCTV)를 분석해 방화범 추적에 나서 근처 다른 마을에 사는 A군을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범행 당일 이 주택에 열쇠가 꽂힌 채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30여분간 돌아다니다가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면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과거에도 이 집에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고 다시 돌려놓기를 수 차례 반복했다고 한다.

경찰은 A군이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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