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남은 경영권 분쟁…조현범 "형제들과 화해 계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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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형제들과 분쟁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화해를 위해) 계속 노력은 해보겠다"고 1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사건 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명예회장과 '백기사' 효성첨단소재가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면서 조 회장 측에 힘이 실리면서다.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우선 성공했지만 추가 분쟁의 여지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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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경영권을 두고 형제들과 분쟁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화해를 위해) 계속 노력은 해보겠다"고 1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사건 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것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좋은 일도 아닌데 성공이라고 얘기하긴 좀 그렇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지를 얻은 차남 조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장남 조현식 고문,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차녀 조희원씨 등 '반 조현범 연대'와 손잡은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22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 신청을 진행했으나 실패했다. 조 명예회장과 '백기사' 효성첨단소재가 경영권 방어에 동참하면서 조 회장 측에 힘이 실리면서다.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우선 성공했지만 추가 분쟁의 여지는 남아 있다. MBK파트너스가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경영권 인수 시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MBK파트너스는 지난 15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시세조종 등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조 이사장이 제기한 조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 심판 청구도 변수다.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자신의 지분 전량(23.59%)을 차남에게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이에 반발한 장녀 조 이사장과 조 고문, 차녀 조씨 등이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한정후견제도는 고령 등의 이유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성인이 후견인을 통해 재산 관리를 받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말 조 명예회장의 정신감정 결과가 제출됐고 이날 서울가정법원에서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심문기일은 오는 3월 초로 다시 미뤄진 상황이다. 조 회장은 이날 심문기일이 미뤄진 배경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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