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출신 한동훈, 사실은 ‘팔도 사나이’?
“진천서 보낸 시간은 화양연화” “대구는 정치적 출생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년 전국 순회 일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방문하는 지역마다 연고를 언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위원장이 이른바 ‘여의도 사투리’를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부산에서는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다”며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네 번 좌천 당했는데, 그 처음이 바로 부산이었다. 저는 그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 배웠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했다.
지난 8일 강원 원주에서는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사시며 춘고(춘천고)를 다니셨고, 어머니는 홍천 사람으로 역시 춘여고(춘천여고)를 다니셨다”며 “저는 군 생활 3년을 모두 강릉에 있는 18전투비행단에서 했다”고 했다.
그는 4일 충북 청주에서는 “세 번째 좌천 지역이 충북 진천이었다”며 “진천에서 보낸 시간이 화양연화(花樣年華) 같은 시절이었다”고 했다. 그는 유년 시절 청주 수동성당 성안나 유치원과 청주 운호초를 다녔다.
2일 대구에서는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고 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해 11월 17일 대구 방문 때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 스스로도 자기가 강남 8학군 출신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을 알고 다른 지역 연고를 강조하며 의식적으로 이를 깨려 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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