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역대 2호 역사' 주권 이후 잠잠…3년째 '연봉 중재신청' 없었다

김민경 기자 2024. 1. 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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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KBO에 연봉 중재신청 권리를 행사한 구단과 선수는 없었다.

2021년 kt 위즈 투수 주권이 연봉중재를 신청해 승리한 역대 2번째 선수로 역사를 쓴 뒤로는 잠잠하다.

KBO는 11일 'KBO 야구규약 제75조[중재신청] 2항에 따라 10일 오후 6시에 연봉 중재신청이 마감되었고, 신청한 구단과 선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연봉중재 신청이 없다고 해서 구단과 선수 사이 연봉 협상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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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주권(왼쪽)이 2021년 1월 KBO 연봉 조정위원회로 출석하면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KBO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올해도 KBO에 연봉 중재신청 권리를 행사한 구단과 선수는 없었다. 2021년 kt 위즈 투수 주권이 연봉중재를 신청해 승리한 역대 2번째 선수로 역사를 쓴 뒤로는 잠잠하다.

KBO는 11일 'KBO 야구규약 제75조[중재신청] 2항에 따라 10일 오후 6시에 연봉 중재신청이 마감되었고, 신청한 구단과 선수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10개 구단과 선수들은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적정 연봉을 찾는 협상을 이어 가고 있다.

연봉중재 신청이 없다고 해서 구단과 선수 사이 연봉 협상에 이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11일 현재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한 구단은 SSG 랜더스 뿐이다. 나머지 구단도 대부분 선수와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는데, 일부 선수와 조율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연봉 중재위원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라 판단했기에 조용히 넘어간 것 뿐이다.

연봉 중재신청에서 선수가 승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주권이 승리하기 전까지는 2002년 LG 트윈스 류지현이 최초이자 유일한 승리 사례였다. 당시 류지현은 기존 연봉 2억원에서 2000만원 인상을 요구했고, LG는 1000만원 삭감을 제시했다. KBO는 이때 처음으로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 2011년 롯데 이대호가 차례로 연봉 중재신청을 했으나 모두 롯데가 웃었다.

▲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최초 선수 승리 사례를 남긴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 현 야구해설위원. ⓒ곽혜미 기자

주권은 2020년 필승조로 활약하며 77경기, 6승, 31홀드, 70이닝,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kt 역대 최초로 홀드왕을 차지한 해였다. 주권은 기존 연봉 1억5000만원에서 최소 1억원을 더 올려줄 것을 요구했고, kt는 고과 시스템을 근거로 7000만원이 인상된 2억2000만원 이상은 어렵다고 맞섰다. 결국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렸고, 조정위 회의 결과 kt가 주권에게 2021년 시즌 연봉 2억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최종 결정했다. 류지현 이후 역대 2번째 선수 승리 사례를 남긴 순간이었다.

10개 구단과 선수들은 올해로 3년째 연봉조정위 없이 서로 협상에 연봉을 확정하기로 합의가 됐다. 이 합의가 곧 순탄한 연봉 협상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기 싫어 연봉중재 신청을 하진 않고,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뒤늦게 캠프에 합류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NC 다이노스는 2020년 시즌 연봉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들까지 일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데려가 협상을 진행했다가 투수 김진성(현 LG)이 캠프 하루 만에 귀국한 일이 있었다. NC는 2022년에도 투수 홍성민과 연봉 협상이 늦어져 결국 홍성민이 열흘 정도 뒤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SSG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도 연봉 협상을 매듭 지으면 차례로 내용을 발표하고, 2024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KBO 연봉 조정위원회는 3년째 열리지 않게 됐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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