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2024] 서정진,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공식화… "100조 투자기업 되겠다"

강민성 2024. 1.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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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자신이 지분 98.5%를 보유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그룹은 미래에셋그룹과 공동펀드를 운영하며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을 가진 주요 기업들에 투자해 왔는데 이곳(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와서 둘러보니, ADC 기업을 사는 게 유행이더라"며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그 기업은 기업대로 전문성 있게 성장해야 하고 서로 결합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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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 더 싸게 쓰도록 할 것"
투자 하되 인수합병 하지 않아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 트랙 무대에서 발표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서정진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서정진 회장(오른쪽)과 서진석대표(왼쪽)가 청중들을 응시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자신이 지분 98.5%를 보유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식화했다. 이르면 내년초 상장시켜서 이를 바탕으로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히고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대로 회사 운영을 열심히 하면서 지주회사를 투자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과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는 이날 '개척자에서 혁신가로(From Pioneer to Innovator)'라는 주제로 셀트리온의 사업 성과와 핵심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셀트리온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무대에 선 것은 4년 만이다.

서 회장은 지주사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시드머니로 삼고, 해외투자자들에게 대규모 투자를 받아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플랫폼 기업들이 지금 이곳에 와 있을 것"이라며 "같이 토의하고 더 좋은 솔루션을 찾아내자"고 제안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투자기업이 되겠다. 또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약을 더 싸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를 하되 인수합병(M&A)은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서 회장은 "이 분야는 사람이 재산"이라면서 "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그룹은 미래에셋그룹과 공동펀드를 운영하며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을 가진 주요 기업들에 투자해 왔는데 이곳(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와서 둘러보니, ADC 기업을 사는 게 유행이더라"며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그 기업은 기업대로 전문성 있게 성장해야 하고 서로 결합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함께 무대에 오른 서진석 대표는 회사의 사업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2022년 기준 2조300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률 29%를 달성했다"며 "22개 제품이 출시되는 2030년이 되면 매출 11조원과 3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산술적으로 예상되며, 거기에 신약이 얹어진다면 현재 매출 대비 최소 5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다"며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바이오벤처는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글로벌 빅파마는 철수하면서 소수 기업만 남는 과점이 진행 중"이라며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확충으로 선두 위치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올해 미국 출시를 앞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짐펜트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짐펜트라는 피하주사(SC) 제형의 인플릭시맙 의약품으로, 지난해 FDA(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해, 올해 2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질의응답 시간 막바지에 서 회장은 "이제 제 나이도 69세다. 언제까지 활동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제가 활동하지 못하면 큰 아들인 이 친구(서진석 대표)가 할 것이고 저와 같은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인류를 건강하게 살게 하는 것"이라며 "세계 70억 인구 가운데 60억명은 가격이 비싸서 바이오의약품을 쓰지 못한다. 돈이 없어서 죽는 사람이 안 생길 때까지 바이오시밀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샌프란시스코(미국)=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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