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일원으로 새 출발하는 김재열 “스스로 기대되는 한 해…어떤 보직이든 잘할 수 있다” [MK인터뷰]
“저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되는 한 해다. 어떤 보직이든 기회만 온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 시즌부터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게 된 김재열이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4년 2차 7라운드 전체 71번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김재열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우완투수다.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브가 강점으로 꼽혔지만 제구가 불안했고, 2017년까지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결국 방출의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2020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서 포기하지 않은 김재열에게 손을 내밀었다. 입단 테스트를 거치며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1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2023시즌까지 94경기(104.2이닝)에서 2승 3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36을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KIA의 마무리 캠프에서 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김재열. 그러던 중 그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그달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하게 된 것. 당시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김재열은 전천후 자원으로 1군 경험이 풍부하고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즉시 전력이라 판단해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NC의 신년회가 끝난 뒤 만난 김재열은 “마무리 캠프를 오키나와로 갔으니 다른 팀으로 갈 것이라는 상상을 못하고 있었다. 100% (보호 선수 명단에) 묶였겠구나 생각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는데 (이적) 소식을 들어서 당황했다”며 “정신차리고 보니 저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결혼을 한 뒤 가정도 부산에 있었는데, 가족들과 가까워졌다. 여러모로 저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롭게 넘어와서 좋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설레이며 저 스스로에게도 기대되는 한 해”라면서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NC와 붙을 때 잘했다고 생각한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런 부분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진행된 NC의 CAMP 1(마무리 캠프) 당시 김재열의 영입에 대해 “우완 불펜 자원이 필요했다. 미래보다 즉시 전력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강인권 NC 감독은 현재 김재열을 선발진 후보에까지 넣고 살펴 보는 중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덕분이다.
강인권 감독은 “김재열은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을 소화했다. 지난해 불펜에서는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는데 퓨처스리그 18경기를 소화하며 7승(2패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선발 후보에 합류해서 어느정도의 실력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발 자원 중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면 활용할 생각”이라면서 “선발 후보보다 불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하면 불펜에서 기용할 것이다. 폭넓게 보려 한다”고 밝혔다.
위력적인 패스트볼 외에도 커브, 포크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선발투수 김재열’의 강점 중 하나다. 특히 그는 커브에 대해 “타자들을 상대할 때 확실히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손승락 KIA 2군 감독님께서 많이 주문하셨는데 덕분에 제구를 가다듬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김재열은 지난해 1군 9경기에서 승, 패, 세이브,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13.11(11.2이닝 17자책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해 제가 보직 변경이 있었다. 2군에서 선발투수를 준비했다. 잘 될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좋은 성적을 남겼다”며 “1군에 올라갔을 때에는 선발로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루틴이 안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그는 “선발도 해봤고 중간에서도 임팩트 있는 경험을 했다. 솔직히 나가봐야겠지만 어떤 보직이든 저에게 기회만 온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준비는 다하고 있다. 선발로 하다가 중간 가는 것도 언제든 가능하다. 선발 이야기가 어느정도 있고 NC에도 선발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단 그 쪽으로 최대한 맞출 것이다. 그러다가 감독님, 코치님 판단 아래 불펜으로 넘어가도 그동안의 경험치가 남아있으니 언제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월에 부모 된다”…아유미 임신 고백, 아이 태명은 ‘복가지’ (전문) - MK스포츠
- “결혼은 아직”…서정희, 6살 연하 남자친구 공개→‘동치미’ 동반출연 예고 - MK스포츠
- ‘원정왕후’ 이시아, 한복 대신 아름다운 드레스 - MK스포츠
- ‘트와이스’ 지효 ‘오프숄더+백리스 드레스로 드러난 볼륨감’ [틀린그림찾기] - MK스포츠
- EPL 역대 득점 1위가 인정한 ‘쏘니’, 전반기 베스트 11 선정…“특별한 재능 가지고 있다” - MK
- OK금융그룹, ‘킹 레오’를 위한 ‘레오 DAY’ 13일 개최…“많은 팬께서 방문해 주시면 더 큰 힘
- KBO리그, 올해도 연봉 분쟁은 없었다…3년 연속 신청 없이 마감 - MK스포츠
- 195cm 장신 공격수 빅톨, ‘K-무리뉴’ 품에 안겼다…광주FC와 2024시즌 동행 - MK스포츠
- ‘마스크 투혼’ 보인 허훈, 또 쓰러졌다…왼 종아리 근막 파열 부상→최소 1개월 휴식 필요 - MK
- 2024년 스포츠산업 금융지원 본격 추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