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역사 주인공, 장점 찾고 선발 도전장 내민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선발 한 자리 차지하고 싶다.”
2022년 드래프트에서 KBO리그 역사에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 형제가 같은 구단의 지명을 받은 것이다. 서울고-성균관대를 졸업한 형 주승우(24)가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동생 주승빈(20)은 2차 5라운드 전체 46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형제는 같은 해에 프로 선수가 됐다.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주승우는 “드래프트 당일에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 마치 아들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기뻐하셨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구단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입단했지만, 형제는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다. 주승우는 입단 후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프로 무대의 벽을 실감했다. 주승빈도 부상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주승우는 “나도 동생도 빨리 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같은 팀에 있으면서 장점이 많다. 같이 자취를 하고 있는데,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피드백을 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내 뒤를 이어 동생이 등판한 날도 있었는데, 이제는 1군 무대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2024시즌에는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주승우는 서울고 3학년이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투수로 나섰다. 프로에 지명 받지 못한 주승우는 성균관대 진학을 결정했는데, 키가 185cm까지 자라는 등 체격도 좋아져 구속도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대학 시절 최고구속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고, 키움의 마지막 1차 지명자가 됐다.
주승우는 주로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선발 투수 수업을 받았다. 2년 동안 36경기에서 135이닝을 소화했고 7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1군에서는 15경기 19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9.78의 성적표를 남겼다. 투구 밸런스를 잃으면서 장점이전 구속도 저하됐다. 스스로도 아쉬운 결과만 남겼다.
그래도 배운 점이 많다. 주승우는 “처음 입단했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감이 있었다. 의욕이 넘쳤다. 하지만 막상 프로 무대를 부딪혀보니 쉽지 않았다. 위축이 되더라. 그런 상태로 시간이 계속 흘렀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안 좋았던 일은 빨리 잊어버리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와 관련된 일은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계속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연습도 했다”고 말했다.
올해 키움 선발진에는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수술 후 입대를 결정했고, 베테랑 정찬헌 역시 수술을 받아 복귀 일정이 확실하지 않다. 외국인 원투 펀치를 제외한 나머지 국내 선발 투수 자리가 공석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를 준비했던 주승우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그래서 더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주승우는 구속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스피드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 시절 좋았던 투구 폼을 회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주승우는 “주말을 제외하면 고척스카이돔에 출근해 운동하고 있다. 스피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순발력을 기르고 몸을 더 잘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투구 폼도 안 좋은 습관이 많이 들었다. 중심 이동이 포수 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는 문제점들을 고쳐나가려 한다”며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제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힘으로만 경기를 운영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완급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노련함을 더 갖춰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024시즌에는 1군에서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승우는 “선발 투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구속도 되찾고 싶다. 최고 구속에 대한 욕심은 버렸다. 평균 구속 146km 이상을 던지고 싶다. 볼넷도 줄여야 한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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