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재명 수사, 눈가리고 아웅…원점 재검토·내용공개해야"

"조태용 후보자, 국정원장 부적격"
"임명 철회, 고위관료 전수조사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성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피습 후 퇴원한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발표와 관련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관련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한 정치테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 발표는 납득이 안 된다"며 "관련 자료는 하나도 공개하지 않고 다 알고 있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았다.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와 정치사회적 혼란, 분열을 경찰이 자초했다"며 "만약 선거 기간에 제2, 제3의 유사 정치테러가 나온다면 이번 경찰 수사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분명히 경고한다"며 "경찰이 지라시 형태로 돌린 내용엔 피의자가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다가 최근 우리 당에 위장 가입해 이 대표를 테러하기 위한 기회를 노렸다고 했는데 왜 그것을 발표하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또 "피의자 변명문에 윤석열 정부 관련 내용이 있단 제보가 있다"며 "윤석열 정부 얘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국정원장으로서 부적격"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과, 두 아들의 병역 문제, 배우자 재산 급증 등 의혹에도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청문회 방해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에너지 기업인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근저당 설정 형식으로 시세보다 높은 3억2000 만원을 임대료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아울러 "한덕수 국무총리는 엑손모빌로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1억6000만원,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도 미국 통신기업 모토로라 자회사에서 1억2000만원을 임대했다"며 "윤석열 정부 최고위층 인사들에게 반복적으로 드러난 비정상적인 행태는 국익 수호와 이해충돌 문제 해소를 위해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한다"며 "필요하다면 과거 문재인 정부 때 관료들까지 조사해도 좋다. 통상 관료, 외교·안보 라인의 모든 사람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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