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산업은행 부산 이전 협력 않는 건 노무현 정신 위반"

"산업은행법 통과 소극적 태도 안돼"
이태원 특별법 통과에 "정쟁에 악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09. suncho21@newsis.com

[서울·부산=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안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에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 "노무현 정신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협조를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산업은행 이전에 협력하지 않는 건 부산의 발전보다 정부 발목잡기가 우선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만큼은 진심이었던 노무현 정부가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조성했음을 감안하면, 노무현 정신을 위반하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더 이상 산업은행 이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께서 30년 이상 노후주택을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은 수도권 못지않게 (주택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반드시 민주당을 움직여 한국산업은행법을 개정하고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성장하는 길을 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울러 "우리 당은 지난 대선부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정과제로 집중 관리해왔다"며 "앞으로 국토부 종합계획에 부산시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전날 야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것을 두고 "재난으로 희생된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용 도구로 악용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은 특별법 시행을 총선 이후로 미뤘으니 총선용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해 정쟁화하려는 게 본심"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의혹 특검)의 재표결이 야당 반대로 무산된 것에도 "오랜 세월 걸쳐 확립된 국회의 질서를 무너뜨렸다. 애초에 쌍특검법이 총선용 꽃놀이패였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재표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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