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정원 조직 추스르고 기강 바로 세우겠다"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인사전횡·기강해이 논란 의식
"북한 핵·미사일 총력대응"…'수사권 폐지' 언급 "정보수집 만전"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김예원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1일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받는 초일류 정부기관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전임인 김규현 원장 시절 불거진 국정원 내 인사전횡 및 기강해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조 후보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및 사이버 위협 고도화, 미중 간 전략 경쟁 심화, 하마스와 이스라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글로벌 공급망 결함을 비롯한 경제 이슈까지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장에 임명될 경우 가장 먼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우리 대한민국이 당면한 실체적이고 최우선적 안보 위협인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북한의 군사도발 징후,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정보력과 정보 판단 역량을 강화하고 한미, 한미일 간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에 관해선 "안보 공백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안보 침해 범죄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응에 만전을 기해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또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벌이고 있는 해킹 등 사이버 불법행위의 선제적 차단, 국가첨단기술 유출 차단, 공급망 협력 증원 등을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방산 수출을 비롯한 국부 창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백의종군과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결같이 나라만을 생각하고 국난을 맞아 온몸을 던져 나라를 지켜낸 이순신 장군의 행적이 오늘날에도 외교안보 공직자들의 사표(師表)가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마음을 본받고 유비무환(有備無患), 선승구전(先勝求戰)의 자세를 견지하면서 국가안보와 국익을 빈틈없이 지켜내겠다"라고 밝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