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고 IB DP 이수 17명 세계 수준 학업성취도 달성

대구외고 IB DP 이수 17명 세계 수준 학업성취도 달성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전국 국·공립 고등학교 최초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로 인증받은 대구외국어고등학교(대구외고)에서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을 이수한 17명이 세계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 발표된 최종 결과에서 응시생의 94.12%가 전체 디플로마(full diploma) 이수 조건을 충족했다.

이는 전 세계 DP 취득율(pass-rate)인 80.01%(지난해 5월 평가 기준)를 14% 포인트 이상 넘어서는 탁월한 결과다.

대구외고 IB DP 평균 점수는 31점이며 응시생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34점 이상의 괄목할 만한 학업 역량 성과를 보였다.

전체 디플로마는 45점 만점 중 24점 이상 득점해야 취득 가능하다.

총점 기준에 추가해 표준수준 3과목 합산 점수 9점 이상, 심화수준 3과목 합산 점수 12점 이상 등의 엄격한 과락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대구외고 첫 DP 이수생의 대부분이 전 과목 디플로마를 취득했다는 것은 성취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DP 이수생 중 국내 대학 진학 희망자의 75% 이상이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최종 합격했다.

또 경북대, 부산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는 물론 한동대를 비롯한 지방 사립대에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들의 전공은 경제, 국제, 경영, 영미문학, 국제 관계 등으로 다양하다.

이처럼 IB DP 이수생들은 수준 높은 외국어 학습 기회, 개별 맞춤형 학습 코칭,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이뤘으며 이러한 폭넓고 균형 잡힌 교육과정이 대입에서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B는 전 세계 DP 학생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지원하는 전인교육과정이다.

DP 과정에서는 교과 간 전이가 가능한 개념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성장을 추구하며 6개의 교과, 지식이론(TOK·Theory of Knowledge), 창의·활동·봉사(CAS·Creativity, Activity, Service), 소논문(EE·Extended Essay) 과정 등을 통해 깊이 있는 학습 과정 및 성과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와 함께 지식이론(TOK) 수업에서는 지식의 본질과 앎의 과정에 대한 탐구가 이뤄진다. 대구외고는 지난해 12월 TOK 전시회와 CAS 프로젝트 발표회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와의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대구외고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을 비롯해 호주, 말레이시아 등 해외 대학 합격 사례 4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2건의 대입 최종 합격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대구외고 배모 군은 월드 대학 랭킹 세계 3% 이내에 속하는 호주 그리피스 대학에서 약학대 입학 허가를 받았는데 외국어 계열로 편제된 전문교과 위주의 외고 교육과정 내에서도 DP 이수를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대구외고 이혜정 교장은 "외국어고 졸업 조건과 DP 이수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서는 학업 탐구를 위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다. 우리 학생들은 IB 학습자상 중 하나인 도전하는 사람(Risk takers)을 자랑스럽게 구현했다"며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외국어 의사소통능력과 상호문화이해능력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