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층 빌딩 1·2위, 모두 K건설 작품…삼성, 이번엔 메르데카118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118’ 전경. [사진 =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재 세계 최고층 건축물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할리파에 이어 고층빌딩 건축분야에서 신기록을 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부에 메르데카118을 짓고 개관식을 열었다. 개관식에는 압둘라 말레이시아 국왕이 참석해 직접 축하 연설을 하고 기념판에 서명하는 등 건물 완공을 반겼다.

메르데카118은 지하 5층~지상 118층으로 건설된 초고층 빌딩이다. 연면적이 67만3862㎡에 이르는 초대형 복합시설로 오피스와 호텔, 쇼핑몰, 최상층 전망대 등이 조성된다. 높이는 679m다. 이는 두바이 소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의 뒤를 잇는 규모다.

메르데카118 건설에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160m에 달하는 첨탑, 고압 압송 기술 등 고난이도 건설기술이 동원됐다. 삼성물산은 타워크레인을 설치하지 않고 유압잭을 통해 밀어올려주는 리프트업 공법으로 첨탑을 설치했다. 또 초고층까지 고강도 콘크리트를 올려주는 고압 압송 기술과 GPS를 이용한 실시간 계측 등 다수의 초고층 기술력을 활용했다.

[사진 = 삼성물산]

앞서 삼성물산은 부르즈 할리파(828m)와 지난 1998년 완공 당시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를 비롯해 고급주상복합시설인 스타레지던스, 사푸라그룹 신사옥인 사푸라빌딩 등 다수의 초고층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