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송도역 부지서 국내유일 '협궤열차 전차대' 나왔다

박소영 기자 2024. 1. 11. 10: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연수구 옛 송도역 부지 인근에서 과거 협궤용 기관차 등을 방향 전환하는 데 사용한 회전식 설비인 전차대가 출토됐다.

구는 옥련동 302 일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옛 송도역 북서측 일원에서 협궤열차 전차대가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전차대는 1905년 제작된 국내 유일의 협궤용 증기기관 열차 운영 구조물이다"며 "사업시행자와 협업해 송도역과 관련된 일상을 추억하고 역사를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302 일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옛 송도역 북서측 일원에서 협궤열차 전차대 모습.(사진 연수구 제공)2024.1.11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연수구 옛 송도역 부지 인근에서 과거 협궤용 기관차 등을 방향 전환하는 데 사용한 회전식 설비인 전차대가 출토됐다.

구는 옥련동 302 일대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옛 송도역 북서측 일원에서 협궤열차 전차대가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옛 송도역은 경기 수원시부터 안산시·시흥시를 지나 인천까지 운행됐던 수인선 협궤철도의 종착역으로 1937년 개통돼 1995년까지 운행됐다.

수인선 협궤철도는 원래 남인천역이 종착역이었다. 이후 1973년에 송도에서 남인천까지 구간이 운행 중지됨에 따라 송도역이 수인선의 종착역 역할을 해 왔다.

때문에 남인천역에 있었던 전차대가 송도역으로 이전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차대는 1995년 수인선 폐선까지 사용되다가 협궤철도가 철거되는 과정에서 함께 흙에 덮였다.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한 (재)한울문화재연구원 조사 결과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가 옛 모습 그대로 나타났고, 전차대와 차고지를 잇는 선로 일부도 확인했다.

전차대는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 내에 강판으로 된 바퀴 달린 보(트러스)를 설치하고 그 중심에 회전축을 만들어 콘크리트 구조물 하단에 부설한 원주 레일 위를 회전 운전시킬 수 있는 형태로 확인됐다.

보 측면에는 회사와 제작연도 등을 알 수 있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AMERICAN BRIDGE COMPANY NEWYORK U.S.A 1905’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자 삼성물산은 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자문위원회 의견을 거쳐 지난해 11월17일까지 520㎡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옥련동 104번지 일원 29만1752㎡에 2862세대 공동·단독주택, 문화공원, 도로, 학교 등을 짓는 사업이다. 옛 송도역은 해당 사업 구역 안에 포함돼 있다.

구는 사업시행자인 삼성물산 측과 협의해 출토된 전차대와 물탱크, 기증받은 협궤열차 등을 활용한 문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의 준공 시점은 내년 6월이다.

구 관계자는 “전차대는 1905년 제작된 국내 유일의 협궤용 증기기관 열차 운영 구조물이다"며 "사업시행자와 협업해 송도역과 관련된 일상을 추억하고 역사를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