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PK 강행군’…“지역별 격차 해소·금고형 이상 의원 세비 반납 서약” [이런정치]
‘창원 국림묘지’부터 부산항까지, 비공식 일정도 촘촘히
부산에서 연신 ‘산업은행 이전’ 강조, “반드시 내려오게 될 것”
[헤럴드경제=이승환·박상현 기자(부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빈틈 없는 공식일정으로 채워졌던 1박 2일 부산·경남(PK) 행보를 11일 오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현장 비대위’를 주재한 한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서울로 올라온다. 현장 비대위 전에는 비공식적으로 부산에서 활동하는 정치권·시민사회 인사 등과 조찬 모임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에서 “격차 해소를 이번 총선 공약의 큰 틀로 준비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지역 격차 해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격차 해소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해소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단순 약속이 아니라 4월 10일 이전에 실천에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에게 금고 이상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경우 재판 기간 동안 받은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반대하면 우리당이라도 이번 총선 공천에 반영해서 서약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 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들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도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1박 2일 간 ‘PK 강행군’은 숨가쁘게 소화했다. 지난 2일 대전과 대구·경북 지역을 시작으로 이어진 한 위원장의 신년 인사회 일정 중 1박 2일을 보낸 것도 이번 경북·부산 일정이 처음이다. 그 만큼 한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PK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오전 10시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로 시작해, 오전 11시엔 바로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전날 오후 일정부터는 부산에서 진행됐다. 한 위원장은 전날 오후 2시 30분 부산 동구 워케이션 거점센터에서 열린 ‘부산 미래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부산 지역 청년 창업가들과 워케이션 참여자들도 함께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일을 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를 뜻한다.
한 위원장은 이어 오후 4시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를 찾았다. 이후 자갈치시장으로 이동해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한 뒤,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까지 약 30분간 걸으며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은 부산 일정을 소화하며 “부산은 여행을 해도 좋은 곳이지만 살아보면 더 좋은 곳”이라며 부산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의지를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일자리 간담회에서 “국민의힘에서 산은 부산 이전은 대단히 높은 최우선 순위 과제이고 그것을 여러분의 뜻을 잘 고려해서 반드시 해낼 거란 약속을 드린다”며 “안 내려와야 할 이유가 없지 않나, 그리고 이걸 반대할 이유가 뭔가. 반드시 내려오게 될 것이고 그렇게 하겠단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에서도 “야당의 반대로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이걸 완성하기 위한 산업은행법 개정, 이번 국회에서 어떻게든 저희가 통과시켜 보겠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민주당은 반대할 수 있다. 아마 반대할 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 4월 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가 4월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보란 듯이 제일 먼저 바로 그 산업은행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비대위원장 직무와 관련해 “저는 이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저는 무엇이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다. 지금도 그렇다. 저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이 직을 맡겠다고 생각하면서 4월 10일 이후에 제 인생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부산의 모든 동료시민 대신에 앞장서서 비를 맞고, 앞장서서 바람을 맞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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