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포럼 등장한 서진석…셀트리온 후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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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그룹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이 10일(현지 시각)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과 동시에 통합 셀트리온의 3인 각자대표 중 한 명으로 취임한 서 의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부친 서 회장과 같이 메인 트랙 발표 연단에 오른 뒤 전반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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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셀트리온 그룹 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이 10일(현지 시각)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과 동시에 통합 셀트리온의 3인 각자대표 중 한 명으로 취임한 서 의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부친 서 회장과 같이 메인 트랙 발표 연단에 오른 뒤 전반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서 의장은 20분간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자료와 함께 차분히 전했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는 서 회장이 서 의장을 자기 큰아들이라고 청중에게 소개하면서 "이제 제 나이도 69세여서 언제까지 제가 활동할지는 모르겠다"며 "이제 제가 활동을 못 하면 이 친구가 하겠죠"라며 서 의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서 회장은 또 "세계인이 더 저렴하게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등 자신의 경영 방향에 대해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서 의장을 향해 "(나와) 같은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행사에서 청중들을 상대로 자신의 후계자로 서 의장을 지목하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 의장은 이날 서 회장과 함께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20여 명의 기자와 발표 소회를 나누기도 했다. 서 의장이 기자간담회에 참가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에게 "다소 긴장이 됐다"는 말로 JPMHC 발표 소회를 밝혔다.
서 의장은 JPMHC에는 2014년부터 꾸준히 참석하고 있고 외국 여러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도 수없이 했지만, 국제적인 행사에서 수백명 청중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JPMHC에서 발표한다는 것을 2주 전에 부친 서 회장으로부터 들었다며 2주간 IR(기업설명)팀과 함께 발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제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는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도 했다.
서 의장은 서울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공부하며 동물세포공학실험실에서 약물 항체 반응 등에 대해 연구했다. 그가 대학원 시절 같이 연구한 동문 여러 명이 셀트리온에서 임직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장은 2014년 셀트리온 생명과학연구소에 입사한 이후 2017년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2021년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됐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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