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한 한은...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꺾을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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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지난해 2월 이후 8회 연속 동결했다.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 최근 부각되는 부동산PF 리스크 등을 금리 상하방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자 '중립' 태도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물가,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 여러 국내 경제 요건을 살피며 만 1년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는 한은의 최대 관심사인 물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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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마지막 인상 이후 1년째 동결 지속
물가·가계부채·부동산PF 등 딜레마 빠진 한은
매파적 스탠스 더 나올까...시장 기대 꺾을지 주목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본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가계부채, 부동산 PF 등 여러 국내 경제 요건을 살피며 만 1년째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는 한은의 최대 관심사인 물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2%대로 낮아졌다가 8월에 3.4%로 상승해 9월(3.7%) 10월(3.8%)까지 3개월 상승했다. 이후 11월(3.3%)에 다시 내리기 시작했으나 12월에도 3.2%를 기록하며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상태다.
한은은 연초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중동 등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여전히 물가 불안 요인이 남아있어 4·4분기 이후에나 목표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향후 유가, 농산물 가격 등이 물가 불확실성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역대 최대 규모인 가계부채와 최근 촉발된 부동산 PF는 복합 요인이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한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1095조원으로 전년 대비 37조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태영건설이 지난달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부동산 PF발 경기 둔화 우려를 확산 시키고 있다.
이에 이번 금통위에서 지난해 11월보다 매파(긴축선호)적 스탠스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물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며 시장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적절한 시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연준이 ‘피벗’(정책 전환) 논의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한은은 지속해서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우리 물가상승률도 점차 2%에 근접해 갈 것이지만 목표 수준에 안착 되는 시기는 불확실하다”며 “마라톤에서의 마지막 구간, 즉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반드시 물가안정을 이뤄내야 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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