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미술관장 선임 논란에 “친구라도 쓸만한 사람이면 발탁”

김규현 기자 2024. 1. 1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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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고교 동기를 대구미술관장에 선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 시장이 "결격 사유가 없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일 대구시 기자실을 찾은 홍 시장은 노중기(70) 대구미술관장 선임 논란에 대해 "결격 사유가 있으면 (선임을) 취소할 수 있다. 내가 취소했다고 치자. 그러면 노 관장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면 대구시에서 뭐라고 하나. '시장 친구라서 취소했다'는 것이 결격 사유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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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에 홍 시장 초상화 내건 고교 동기
노중기 대구미술관 신임관장이 지난해 대구미술관 개인전 전시장에 내건 홍준표 대구시장 초상화. 한겨레 자료사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고교 동기를 대구미술관장에 선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 시장이 “결격 사유가 없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일 대구시 기자실을 찾은 홍 시장은 노중기(70) 대구미술관장 선임 논란에 대해 “결격 사유가 있으면 (선임을) 취소할 수 있다. 내가 취소했다고 치자. 그러면 노 관장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면 대구시에서 뭐라고 하나. ‘시장 친구라서 취소했다’는 것이 결격 사유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술관에서 위작 파동 등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깨끗한 사람을 임명했다. 친구 중에서도 쓸만한 사람이 있으면 발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대법원장에 임명된 사람도 대통령 친구지만 야당이 임명 취소하라고 하지 않는다. 결격 사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노 작가를 대구미술관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노 작가는 홍 시장과 영남고 동기다. 그는 지난해 대구미술관이 개최한 ‘지역작가 조명전-노중기전’에 애초 전시 계획이 없던 홍 시장의 초상화를 걸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4일 지역 미술계 인사들은 “예술계가 정치권의 놀이터는 아니”라며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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