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도 XR기기 내놓는다...애플·삼성 추격 나서
“올해 조직 개편으로 XR(확장 현실) 사업부를 신설했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XR, MR(혼합 현실) 같은 가상현실 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애플이 당장 다음달 2일 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를 앞두고 있고 삼성전자 또한 XR 기기 개발에 나선 가운데 LG전자 또한 관련 기기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조 CEO는 이날 “메타버스가 화두가 되다가 사라지는 듯 보였지만 인공지능(AI)가 등장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어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XR 사업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기존 최고기술자(CTO) 소속 조직들 중심으로 가상 현실 기기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고 사업화를 목전에 두고 올해 HE사업본부 산하에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조 CEO는 “올해 안에 관련해서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제조 역량이 탄탄한 데다가 세계적으로 2억대 가량 뿌려져 있는 LG전자 TV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CEO는 메타버스가 성공하기 위한 선제 조건으로 플랫폼, 콘텐츠, 기기 편의성을 꼽으며 “스마트폰을 만들어본 경험으로 경량화, 소형화의 경험이 있고 플랫폼도 가지고 있는 셈”이라며 “(메타버스 기술이 담보가 되면) TV를 보는 느낌을 몰입형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LG전자는 배송 물류 로봇 사업을 벌이고 있고 가전에서는 이번 CES에서 공개한 가정용 AI 로봇 등으로 로봇 사업을 서서히 키워가고 있다. 그는 “로봇 산업은 5년 이내에 ‘명확한 미래’가 될 것”이라며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가 밝힌 2030년 매출 100조 기업을 달성하기 위해 투자와 M&A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 해 1~2개 정도 M&A(인수합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B2B(기업간거래) 영역, 신규 사업 영역 쪽이 M&A 대상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비용에도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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