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윤영찬, 밤에 전화로 울먹…실존적 고민이었다"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2024. 1. 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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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함께 탈당을 고민하다 돌연 번복한 윤영찬 의원이 사실은 기자회견 이틀 전부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2~3일 전부터 윤영찬 의원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잔류냐 신당이냐 고민할 마지막 상황까지 왔다'는 문자가 왔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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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2~3일 전부터 윤영찬 갑자기 흔들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함께 탈당을 고민하다 돌연 번복한 윤영찬 의원이 사실은 기자회견 이틀 전부터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고 털어놨다.

이원욱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은 (기자회견) 30분 전"이라면서도 "저한테는 일요일, 그러니까 이틀 전 밤에 전화가 와서 '정말 나 고민이 크다' 울먹이며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래서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것 아니야' 하고 탈당 하루 전인 월요일에 저희들이 분주하게 설득도 해 보고 논의도 해 보고 했었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이 원칙과 상식 측에 밝힌 탈당 이유를 진행자가 묻자 이 의원은 "실존적 고민이었다"며 "내가 민주당을 나가는 게 맞아? 남아 있는 게 맞아? 이런 것들이 저희한테 얘기했던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했다.

다만 같은 지역구 경선 상대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의혹 논란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도 윤 의원이 고민하고 있었다는 점에 미뤄 공천 가능성을 저울질한 건 아니었을 거라고 답했다.

아울러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2~3일 전부터 윤영찬 의원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잔류냐 신당이냐 고민할 마지막 상황까지 왔다'는 문자가 왔다"고 기억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연합뉴스


이어 "'자기는 우리처럼 혁명가가 못 되는 모양이다, 뭐가 그렇게 밟히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고민 좀 해보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문자가) 왔다"며 "그래서 즉시 소환해서 '그게 뭔 소리냐, 우리는 옛날에 도원결의를 다 하지 않았냐'고 엄청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다는 얘기가 뭐냐 하면 '전 세입자가 난리 치면서 퇴거 불응한다고 집주인이 나가야 되냐'라고 했다. '지금 그런 얘기를 할 때냐'는 걸 갖고 갑론을박을 2~3일 했다"고 설명했다.

조응천 의원은 또 "얘기 들어보니까 많은 분들의 설득, 회유 같은 게 들어왔는데 특히 윤영찬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들, 그쪽 그룹의 결속력이 생각보다 굉장히 강하더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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