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잔류한 윤영찬… 현근택 ‘컷오프’ 위기에 급선회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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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멤버 중 홀로 탈당을 하지 않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현근택 부원장이 공천 컷오프 위기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기자회견 전날인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이 대표가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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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근택 부원장, 지난해 연말 술자리 ‘성희롱‘ 발언 논란
이재명, 현근택 징계 ‘컷오프’ 관련 “너무 심한 것 아닐까”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멤버 중 홀로 탈당을 하지 않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현근택 부원장이 공천 컷오프 위기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오전9시 40분 ‘원칙과 상식‘멤버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의원은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습니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그 배경에 대해선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민주당 잔류 결정은 3명 의원에게도 뜻밖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탈당 기자회견 당일 오전 7시 5분에 이뤄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4명 모두 탈당한다”는 말을 했기때문이다.
기자회견문 역시 공지 시점보다 늦게 배포됐는데 ‘윤영찬’이름을 급하게 수정하느라 그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윤 의원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지역구가 겹치는데 현 부원장은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 ‘컷오프’ 논란이 나왔다.
현 부원장은 지난 연말 술자리에서 50대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얘기를 한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사자는 성남 지역 정치인 이석주씨의 수행비서로 일해 온 A씨였는데 A씨에 따르면 현 부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밤 성남의 한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A씨에게 “너희 부부냐”고 말을 걸었다고 했다.
A씨가 “변호사님, 누구랑 누가 부부예요?”라고 묻자 현 부원장은 “석주하고 너하고 부부냐. 너희 감기도 같이 걸렸잖아”라며 ‘하하’ 웃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말이 지나치다”고 A씨가 했지만 현 부원장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는 전언이다.
사건 다음 날 현 부원장은 A씨에게 전화 10여통을 했고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현 부원장은 언론보도 당일 “계속해서 연락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A씨를 찾아뵙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며 “저는 A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 되었든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현 부원장은 친명계로 분류되는데 총선에서 윤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기자회견 전날인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이 대표가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대표가 현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묻자 정 의원은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대표가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하자 정 의원은 “그러면 엄중 경고.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분석에 대해 김종민 의원은 “윤 의원이 (잔류를) 고민했던 건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이라 직접적 관련이 있다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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